아시아올림픽평의회...메달 발탁 및 순위 조정 발표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금지약물 파동으로 징계를 받으며 선수 자격이 정지된 박태환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 역시 박탈당했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7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된 박태환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발탁과 순위 조정을 확정·발표했다.

앞서 박태환은 금지약물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지난 3월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를 통해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태환의 메달 박탈은 FINA의 징계에 의해 기정 사실화 됐지만 이번 OCA의 발표에 의해 확정되었다.

OCA는 심사를 통해 박태환이 지난해 9월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수영 메달 6개(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모두 박탈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른 순위 조정도 확정했다.

박태환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 은메달과 자유형 200m, 4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동메달 등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OCA의 결정으로 박태환이 획득한 개인전 메달을 포함하여 박태환과 함께 계영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메달 역시 박탈됐다.

OCA는 박태환의 메달이 박탈된 경기에서 차순위 선수의 메달 승격도 확정했다. 이로써 박태환이 은메달을 획득했던 남자 자유형 100m에서 3위에 올랐던 시오우라 신리(일본)가 은메달, 4위 하라다 라마루(일본)가 동메달로 승격했다.

OCA는 "이번 순위 조정으로 한국,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홍콩, 싱가포르의 메달 집계가 변경되었다"며 "하지만 (메달 변경을 적용해도) 종합 순위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환은 FINA로부터 받은 선수자격 정지 징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앞서 2016년 3월에 끝난다. 하지만 금지약물 복용은 징계가 끝나고 3년 이내에 국가대표 선수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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