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안탈리아서 세계랭킹 2위 꺾고 정상 등극

김종호가 감독 품에 안겨 우승을 만끽하고 있다. (출처 중원대학교)
김종호가 감독 품에 안겨 우승을 만끽하고 있다. (출처 중원대학교)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남자 양궁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이번 대회 출전이 월드컵 3번째 출전인데, 벌써 우승을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중원대학교에 재학중인 김종호(레저스포츠학과 2년)이다.

김종호는 30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 남자 컴파운드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네덜란드 마이크 로스를 145-144로 꺾는 기적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종호는 결승 4엔드까지 4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엔드에서 로스가 세계 랭킹 2위 답게 3발 연속 10점에 쏘는 집중력을 보이며 바짝 쫓았다. 강한 압박과 고조된 긴장감이 김종호를 짓눌렀지만, 이를 이겨내고 마지막 발을 9점 과녁에 꽂으며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김종호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번째 월드컵인 신예이다. 뿐만 아니라 결승까지 오르면서 세계 강호들을 차례로 꺾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양궁계 역시 놀라게 했다.

김종호는 예선 10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48강에서 스위스 헤플핑어, 24강에서 멕시코 라미레즈, 16강에서 프랑스 제네, 8강에서 브라질 로리즈를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미국 디튼과 슛오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김종호는 오는 7월 3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준비한다. 터키에서 빛을 발한 새로운 남자 양궁 스타가 광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양궁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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