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극적 역전골..수원 2대1 승리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수원의 주장 염기훈이 '인천 늑대 사냥'을 끝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염기훈은 경기 막판 역전 골을 뽑아냈다.

1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수원삼성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은 산토스의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인천 김인성의 동점골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그러나 염기훈이 후반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봄 기운이 조금씩 다가오는 가운데, 1만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자신의 팀을 응원했다. 수원 창단 20주년을 맞아 수원의 레전드 중 한명인 이운재 선수가 찾아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인회도 열었다.

수원은 오늘 경기 후 곧바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호주로 떠나야했기 때문에 선수진에 변화가 있었다. 정대세, 염기훈, 홍철, 서정진 등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주었다. 카이오, 산토스, 레오로 이어지는 외국인 3인방이 공격을 이끌었다.

인천은 김인성, 이천수 등을 제외하고는 지난 경기와 비슷하게 선수들을 내보냈다. 수원이라는 강팀과의 원정경기 이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수원이 주도권을 잡은 채 경기가 진행됐다. 수원은 전반 10분 레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산토스가 골로 연결하며 경기를 손쉽게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이천수와 김인성 등을 투입하며 경기의 반전을 꾀하던 인천에게 일격을 당했다. 스로인 공격에서 수원의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으며 김인성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지고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이 모두 무승부를 예상하고 있을 때 염기훈이 끝냈다. 마지막으로 찾아온 역습 찬스에서 정대세가 밀어준 볼을 가볍게 차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1만여 팬들은 환호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휴식을 위해 선발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해결지었다. 경기 초반 산토스의 페널티킥을 제외하고는 인천의 김인성, 수원의 염기훈 모두 교체선수였다.

수원은 이날 경기로 리그 첫 승을 따냈고, 2연패로 자칫 안좋은 흐름이 이어질 뻔 했던 것을 끊어냈다. 반면 인천은 지난번 광주 경기와 마찬가지로 후반 막판 골을 허용하며 좀처럼 첫 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막 2라운드가 진행된 K리그 클래식에서 어떤 극적인 무대들이 펼쳐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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