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경품증정에 지역 내 학교·기업 방문홍보까지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축구 K리그 각 구단들이 관중 모으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라운드 때의 성공을 이어받아 이번 시즌을 '대박시즌'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심산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지난 7~8일 치뤄진 개막 라운드에서 실관중 집계 후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1만3천979명의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였다. 축구 보다는 야구가 인기 많은 부산에서도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9천82명이 입장했다.

이번 주말일에는 K리그 클래식 2라운드가 진행된다. 1라운드에서 원정경기를 치렀던 6개팀 중 5팀이 홈 개막전을 치르는데, 1라운드 때 다른 팀들이 자신들의 홈으로 불러 모은 관중 수에 자극을 받은 모양새이다.

한 명의 관중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홍보에 사활을 걸었다. 각 구단 직원들은 하루 4시간밖에 잠을 잘 수 없는 바쁜 상황에서도 현재 K리그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이를 인내하고 있다.

경기 홍보 문자 메시지는 기본이고, 거리홍보, 지역 내 학교·관공서·기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홍보를 한다. 다양한 경품행사는 물론이고, 거리 곳곳에 포스터가 나부낀다.

챌린지(2부리그)에서 승격한 대전의 경우 1부리그 복귀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홈 경기에서 최고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전직원이 대전 일대를 돌아다니며 홍보했다. 연간회원권 온라인 판매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아 나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FC서울는 연이은 호재를 관중 수로 직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홈 개막전 상대가 K리그 인기 구단 중 하나인 전북 현대이고, 최근 '스타' 박주영이 입단하면서 최고의 마케팅 자원을 얻었다.

성남FC 역시 지역 내 복지관을 찾고, 다양한 경품행사 등을 기획·홍보에 나섰다.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성남FC에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구단 분위기도 좋다. 주중 경기로 열렸던 지난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전 당시에 경기장에 입장한 7천 813명 이상을 불러 모으는 것을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홈 개막전 관중은 향후 라운드 관중 수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화끈한 승리가 더해진 홈 경기라면 처음 경기장에 찾아온 관중을 만족시키기에는 더없이 좋다.

K리그 중계도 지난 시즌보다 확대되고, 국가대표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K리그 구단들이 대대적인 관중 몰이에 성공하여 '대박시즌'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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