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의미 없다", 최용수 감독은 "9+1, 10번의 의미"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7년 만에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한 박주영(30)이 11일 열린 기자회견 및 입단식에서 본인의 등번호가 91번임을 밝혔다.

통상 축구 선수들이 1~23번의 등번호를 택한 것을 미뤄보면 다소 '특이한' 선택이기 때문에 축구팬들과 미디어에서는 박주영이 왜 91번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였다.

우선 박주영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K리그에 복귀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먼저 K리그 FC서울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해주신 서울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등번호인 91번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 없이, 감독님과 상의 하에 남는 번호를 골랐다며 큰 의미부여는 하지 않았다.

반면 최용수 감독은 “본인이 10번을 달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을 텐데 겸손한 마음으로 91번을 달았다. 9+1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사실 등번호는 그 자체가 어떤 역할을 부여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의 상징성이 있다. 축구에서 10번은 통상 팀의 에이스에게 주어진다. 최용수 감독이 '9+1'이라며 말하며 10번의 역할을 부여한 만큼 박주영에게 '에이스'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기나긴 방황을 마치고 K리그에 안착한 박주영이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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