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복역하면서 현관 출입문 잠금장치 부수는 수법 배워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교도소에서 나온 지 9일 만에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교도소에서 현관문 따는 법을 배워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교도소에서 배운 수법으로 낮 시간대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이모(49)씨를 상습절도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16일 오후 12시40분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 다세대주택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로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 서랍장에서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5매를 훔쳐 달아났다.
 
이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2월12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총 30회에 걸쳐 귀금속과 현금 등 35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특수강도 등 전과 19범으로 지난해 12월3일 만기 출소한 지 9일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교도소에서 5년간 복역하면서 현관 출입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는 다양한 수법을 배워 출소 후 범행에 이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주중 3일간 범행을 했고 범행 장소 물색과 도주로 확보를 위해 렌트카를 이용했다"며 "훔친 장물은 금은방 등에서 처분하고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공범과 장물 처분처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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