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 서배너 챌린지 우승으로 랭킹 상승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테니스 차세대 스타'로 불리는 정현(88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100위 벽을 깨면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세계 정상권을 향해 본격적으로 달리 시작했다.

정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서배너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 결과가 반영되어 27일자 세계 테니스 랭킹에서 88위가 됐다.

지난주 107위에서 무려 19계단이나 급상승하며 100위권 안에 들어왔다. 정현은 2008년 8월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이 세계 랭킹 100위에 진입한 이후 6년8개월 만에 세계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한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면 일반 투어 대회 본선에 자력으로 나갈 수 있고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도 자동 출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랭킹에 있어서 주요한 기준점이 된다.

정현은 이번 서배너 챌린저 대회 후 "세계 랭킹은 신경을 많이 안 쓰려고 했는데 막상 순위가 자꾸 오르다 보니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운도 많이 따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한국에서 출전하는 대회부터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여러 대회가 이어지는데 예전처럼 계속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정현은 오는 5월 초 부산에서 개막하는 부산오픈 챌린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8일 귀국한다. '한국의 유망주'에서 아시아와 세계를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로 성장 중인 정현의 행보에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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