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블랙베리가 내년에 휴대폰 분야에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에 따르면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 존첸은 휴대폰 사업 포기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말을 했다.

그는 “우리가 내년 언젠가는 휴대폰 사업에서 수익을 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나의 직무는 회사의 가치를 지켜내고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블랙베리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만든 스마트폰 ‘블랙베리 프리브’ 출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블랙베리 프리브는 슬라이드 형태의 쿼티(QWERTY) 자판과 함께 블랙베리 특유의 보안성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결합한 스마트폰이다.

한때 오바마가 사용하는 폰으로 이름을 날렸던 블랙베리는 최근 세계 시장 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순식간에 몰락했다. 블랙베리는 당장 흑자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5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돼야 한다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며칠 전 소니의 최고경영자(CEO) 히라이 가즈오도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우리는 계속 사업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며 휴대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소니 모바일사업부는 각종 비용을 절감했음에도 올해 적자만 600억엔(약 57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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