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서울 충암중·고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이 거액의 급식비를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충암중·고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발표를 통해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 용역업체 직원 등 18명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조사 결과 충암중·고는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려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게 거의 매일 급식에 사용하는 식용유인데, 납품받은 식용유는 일단 빼돌리고 남은 기름을 여러 번 재사용했다.
 
이런 식으로 횡령한 돈이 1억5천만 원은 넘는 것으로 교육청은 보고 있다.
 
충암중과 충암고는 교육청 급식 조사에서 해마다 '최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물론 그런 경고를 무시하듯 학교는 별다른 조치를 해오지 않았다.
 
해당 사실을 확인한 서울교육청은 전 교장 A 씨와 행정실장 B 씨 등에 대한 파면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
 
또 이들과 함께 충암학원 전 이사장 C 씨 등 모두 18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횡령액 전액을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청은 충암고가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하는 방식으로 식자재 비용을 횡령하는 한편, "식용유를 새카매질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사용했다"는 조리원 등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 모두 18명에 대해서는 파면 요구 및 형사고발을 조치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횡령액 전액을 회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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