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3부작'으로 마지막 작품으로 한국 독자 만나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노르웨이 국민작가 요 네스뵈의 장편소설 '데빌스 스타'가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한여름의 오슬로. 한낮의 열기 속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집게손가락이 잘린 채 아파트 욕실에서 발견된 여성 희생자. 성폭행 증거도 없고, 돈이나 귀중품도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그녀의 오른쪽 눈꺼풀 속에서 별 모양의 붉은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얼마 후, 또 다른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더니 경찰 앞으로 갈색 봉투가 배달된다. 봉투 안에는 여성의 잘린 손가락이, 역시 별 모양의 붉은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들어 있었다.

'데빌스 스타'는 네스뵈가 해리 홀레 형사를 주인공으로 쓴 10권의 '해리 홀레 시리즈' 중 하나다. 190㎝가 넘는 키에 깡마른 몸, 수사에 있어서는 천재적이지만 권위주의는 가볍게 무시하는 언행으로 종종 골칫거리가 되는 형사 해리 홀레는 악과 싸우다 악에 물든 매력적인 캐릭터다.

네스뵈는 '데빌스 스타'가 "해리의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 같았고 몇 번을 고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또 그는 이 소설이 자신의 소설 중 "가장 힘들게 쓰였으며, 가장 하드보일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완숙된'이라는 뜻의 하드보일드(hard-boiled)는 수식과 판단을 배제하고 냉정하게 그리는 방식을 뜻한다.  

실제로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사실적인 묘사, 주인공의 날카로운 시각과 언행으로 서둘러 책장을 넘기게 한다. 작가 자신이 오슬로를 잘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라고 했을 정도로 오슬로의 과거와 역사, 대표적인 명소들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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