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경사면 붕괴할 가능성 높아...쓰나미 발생할 수도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일본 해저 화산활동으로 새로 솟아난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섬이 16개월째 팽창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해 관심을 끈다.
 
CNN은 일본 해상보안청 관측자료를 인용해 2013년 11월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 남남동쪽 약 500m 지점에 화산폭발로 생긴 작은 섬이 근처 다른 섬을 삼키면서 계속 팽창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이 지역에 관측기를 보낸 해상보안청은 새로운 섬 면적이 도쿄돔의 52배 크기인 2.46㎢이며 분당 5~6차례 분출하면서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당초 화산폭발로 섬이 생겼을 때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이 섬은 용암 분출을 계속하면서 존속하고 있다.
 
일본에서 해저 분화로 섬이 생긴 것은 27년 만이다.
 
이곳은 칠레 북부에서 알래스카~시베리아~뉴질랜드 남부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이 섬의 경사면이 붕괴되며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해 일본 언론들이 도쿄대학 연구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조사결과 니시노시마의 동쪽 경사면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1200만m³의 용암이 한꺼번에 바다에 떨어져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
 
예상되는 쓰나미의 최대 높이는 1m이며 약 130㎞ 동쪽에 위치한 오가사와라 지치지마(父島)에 17~19분이면 도달하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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