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오는 3월 2일부터 서울시내 보건소 어디를 가더라도 20분이면 에이즈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정맥 채혈 없이 혈액 한 방울이면 가능해 주사 바늘의 두려움도 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3월 2일부터 서울시내 보건소 어디를 가더라도 거주지 상관없이 누구나 20분이면 에이즈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3월부터 25개 자치구 전 보건소에서 '신속검사법'을 전면도입해 에이즈 확산을 방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속검사법은 정맥 채혈 없이 혈액 한 방울이면 검사가 가능해 주사 바늘의 두려움도 피할 수 있으며,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익명검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에이즈가 고민되는 사람이라면 서울시민은 물론, 거주지, 국적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 에이즈 검사법은 익명검사와 실명검사로 나뉜다. 실명검사는 유흥주점 등 종사자들의 의무 건강진단 등이다.
 
서울시는 '에이즈 감염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검사 활성화를 통한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단 전 보건소에서 신속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구 4개 보건소에서 신속검사법을 시범 도입했다. 그 결과 검사건수는 10배 늘어나고 에이즈 양성 환자 발견 건수는 6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에이즈 감염 이후 12주가 지나야만 항체가 검출되기 때문에, 그 전에 신속검사를 하게되면 음성으로 확인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에이즈 환자는 매년 약 900명씩 증가하고 있다. 2013년 기준 1만423명으로 전년보다 11%(1013명) 늘어났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에이즈로 인한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걱정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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