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미국에서 14세 학생이 교사와 학생 등 30명에게 권총을 겨누고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26일(현지 시각) 교사의 침착한 대응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30분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바버 카운티 당국에 이 카운티 안에 있는 필립 바버 고등학교에서 한 사람이 총을 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보니 14세 소년이 2층 교실에서 권총을 들고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었다.

경찰은 이 소년을 설득했고, 소년은 인질 전원을 풀어주는 데 동의했다. 이어진 협상 끝에 소년은 총을 내려놓고 투항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바버 카운티의 제프리 우프터 장학관은 이번 인질극이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난 것은 교사의 침착한 대응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교실 안에 있는 학생들을 진정시키고, 다음 수업을 들으러 오는 다른 학생들을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자고 총을 든 소년을 설득했다. 교사가 교실에 들어오려던 학생들을 돌려보낸 덕분에 학생들이 재빨리 다른 교사들에게 사고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이 청소년 사건이라는 점을 들어 범인의 신원 등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인질극을 벌인 소년은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정신감정을 받고 있으며, 카운티 검찰은 소년을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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