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한·미 양국이 현재 진행 중인 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했다고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비드 시어 국방부 동아시아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 군이 북한 포격도발에 대한 공조를 위해 지난 19일께 일시로 훈련을 중단했으나 다시 예정대로 재개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은 지난 17일 시작해 28일 끝날 예정으로 돼 있다. 앞서 AP 통신 등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훈련이 중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어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논평을 내고 "지난 4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행위(지뢰 도발을 지칭)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현재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반도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측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어 차관보는 이어 "북한은 현재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언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어 차관보는 미군의 대응과 관련해 "미군은 현재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연합훈련의 일환이자 대북 억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어 차관보는 특히 "우리는 이번 훈련을 북한의 대비태세를 높이는데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 실시의 결과로 우리는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공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조 내용에 대해 "우리 군 사령관들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현 상황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국 측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오는 10월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위협의 수준에 대해 한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의 도발을 중지하고 한반도에 평온을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