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대지진이 강타한 네팔에서 우기(몬순)가 곧 시작될 예정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폭우가 추가 산사태를 일으키거나 집을 잃은 이재민들 사이에서 전염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네팔 지부의 로우낙 칸 부대표는 3일(현지시간) "구호대원들이 치명적인 질병 발생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조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칸 부대표는 "질병 발생의 위험은 비가 많이 내리고 진흙탕이 되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팔의 우기는 통상 6∼9월이어서 이재민 구호의 '골든타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유엔도 전염병 확산의 염려가 커질 것으로 보고 더 많은 헬기를 동원해 고립된 산간 마을에 신속하게 구호 물자와 의료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미시간대 마틴 클락 교수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산사태가 추가로 일어날 위험이 있는 지역이 수만 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 네팔에서만 7276명이 지진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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