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적수였던 인도네시아 복식 팀에 2대1 역전승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이자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복식 조가 마침내 올 시즌 첫 정상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모하마드 아흐산-헨드라 세티아완조에 2대1(18-21, 24-22, 21-19)로 접전 끝에 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용대-유연성은 지난 3월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제대회 출전 4번째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결승 상대인 인도네시아 아흐산-세티아완조는 대회마다 이용대-유연성의 발목을 잡은 '악연'의 주인공이었다. 이번 승리는 이러한 악연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도네시아 아흐산-세티아완조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용대-유연성을 꺾었고, 지난 5일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전에서 역시 1대2(21-14, 15-21, 21-23)로 역전패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3번의 눈물은 없었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이용대-유연성은 승리를 위한 강한 투지를 드러냈다. 첫 세트를 뺏기며 패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해냈다.

3세트에서 역시 16대19까지 벌어졌으나 이후 5점을 잇달아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복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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