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3)가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규정 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낮은 수준의 타율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사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의 빈공이다. 이로써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1할1푼4리에서 1할4리로 떨어졌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한 차례의 실책, 그리고 한 차례의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르며 공·수 양면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 하나로 두 번 출루해 출루율은 2할7푼1리로 올라갔지만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 수치임은 분명하다.
 
추신수의 타율은 27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MLB 190명의 타자 중 189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이날 추신수의 반대편에서 싸운 크리스 이아네타(LA 에인절스)가 딱 1할을 기록해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이아네타는 수비가 더 중요한 포수 포지션이며 2006년 데뷔 이후 통산 타율이 2할3푼4리에 불과한 선수다. 추신수의 부진이 더 도드라지는 이유다.
 
그나마 지난해의 부진은 어느 정도 변명의 여지가 있다. 추신수는 팀 사정에 따라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출전을 강행해야했던 면이 있고, 구단도 추신수 몸 상태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단 이후 두 시즌 연속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부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선구안이 무너졌고 과감성도 떨어졌다는 것이 크다. '팬그래프닷컴'에 의하면 추신수는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스윙 비율이 25.7%다. 이는 2013년(22.1%), 2014년(22.6%)에 비해 높아졌다. 
 
반대로 스트라이크존 안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은 떨어졌다. 이 공에 대한 컨택 비율은 2013년 87.7%, 2014년 84.9%에서 올해 75.9%로 폭락했다. 전체 컨택 비율도 72.8%로 통산 76.7%에 미치지 못한다.
 
추신수가 잘 공략했던 빠른 공에 대해 대처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4월 들어 포심패스트볼 15개를 공략했지만 안타가 단 하나도 없다. 배트스피드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 스스로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한 번의 반등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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