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책관철' 대대적 촉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원산 구두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원산 구두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올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는 북한이 주민에게 '당정책 관철'을 대대적으로 촉구하며 김정은 체제 옹호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2면 대부분을 할애해 '당정책 신봉자'라는 정론을 싣고 "전당, 전군, 전민이 당정책으로 무장하자"고 전했다. 또한 "인민이 당정책 관철의 선구자들을 제일로 존경하며 시대가 그들에게 가장 값높은 명예를 안겨준다"며 이런 '충정과 의리의 인간들'만이 김 제1위원장의 '제일 전우'이자 '가장 가까이 섬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선전했다. 이어 "어느 단위에서나 과학기술의 열쇠로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자기의 것, 나라에 소문을 낼 수 있는 풍만한 성과를 계속 창조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은 당정책의 힘있는 무기"라고 전했다.

또한 노동신문은 당정책의 초점과 관련해 현 상황이 "제국주의의 제재와 봉쇄가 극도에 달했다"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 글 중에서도 권위 있는 형식으로 평가되는 정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방문지도한 평양시버섯공장,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 류원신발공장, 원산구두공장, 평양화장품공장 등을 당정책 관철의 표본으로 내세웠다.

이어지는 3면에서도 산림복구 사업과 관련해 "말로만 결사관철을 외우면서 앉아 뭉개며 뚜렷한 목표와 전개력도 없이 눈가림식으로 일하는 일꾼들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등 '진심 어린 충정'을 촉구했다.

북한은 올해 김 제1위원장의 통치가 본격화한 동시에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다른 어느 때보다 성과가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당정책 강조를 통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체제 성과 확보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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