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주인공 크리스 카일 죽인 살해범에 대한 재판 시작.. 미국인들 관심 집중

사망하기 전 미국의 유명 토크쇼 '코난쇼'에 출현한 크리스 카일
사망하기 전 미국의 유명 토크쇼 '코난쇼'에 출현한 크리스 카일

[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미군 역사상 가장 많은 적을 죽인 인물이자 동시에 미국의 영웅으로 알려진 크리스 카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영화팬들에게 잔잔한 영향을 주면서 실제 주인공의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정작 주인공이기도 한 크리스 카일은 이러한 반응을 느낄수가 없다.

바로 그는 이미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적앞에서 당당하면서도 대단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지난 2013년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시에 위치한 한 사격장에서 용의자 였던 에디 루스에게 살해당하였다. 당시 친한 동료였던 리틀필드와 함께 살해를 당한 카일의 소식은 미국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살해범인 에디 루스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으면서 그에따른 많은 논란을 부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가 사망한지 2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침내 살해범인 에디 루스가 법정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에따른 재판에 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텍사스 주 스티븐빌의 에라스 카운티 법원에서 열리게 된 이번 재판에서다뤄질 쟁점사항은 그가 고의적으로 살해한것인지 정신질환에 의해 살해한것인지에 관한 사항이다.

카일과 리틀필드를 총기로 살해한 용의자 에디 루스
카일과 리틀필드를 총기로 살해한 용의자 에디 루스

◆고의적인 살인 vs 정신질환에 의한 살인.. 치열한 재판 예상

사건을 담당한 앨런 내쉬 에라스 카운티 검사는 사건 당일 카일과 리틀필드가 주고받은 메세지를 거론하면서 루스의 살해가 고의적이었음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당일날 주고 받은 두 사람의 메세지에서 옆좌석에 앉은 카일은 뒷좌석에 앉은 루스를 보면서 "정신나간 놈"이라는 식의 메세지를 보냈고 이것을 본 루스가 격분에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이같은 주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하지만 팀 무어 변호인은 정신질환의 의한 살해라면서 치유조차 못한 그의 어쩔수 없었던 범행이었다고 주장하였다.

팀 무어 변호인의 주장에 따르면서 루스는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복구 지원차 파견을 갔다온 이후 심각한 PTSD 질환을 겪었으며 범행이 일어나기 수개월 전부터 보훈병원에서 퇴원했던 점과 여러차례 정신병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면서 그의 범행이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이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살해범인 루스가 법정에서 어떠한 진술을 하는지에 따라 재판의 판도가 달라지는 만큼 그로인한 파장은 더 커질것으로 전망되기에 재판을 둘러싼 말들은 더 이어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최종 판결에서 유죄를 받을 경우 루스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수감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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