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알 카사스베, 영원히 남을 것"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라니아 요르단 왕비가 IS에 살해당한 알카사스베 중위의 유족들을 찾아 위로를 전했다.

5일(현지시각) 라니아 요르단 왕비는 故 무아드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인 요르단 중부 도시 카락을 방문해 알카사스베 중위의 어머니를 만나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압둘라 2세 국왕 역시 유족들을 만나 "순교자 알 카사스베는 모든 요르단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위로하고 "테러와의 전쟁은 우리의 종교와 국가, 국민을 수호하기 위해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라니아 알-압둘라 요르단 왕비는 IS가 인질들을 참수하는 장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다.
 
요르단 왕비는 IS가 올린 참수 영상으로 인해 아랍인 대부분이 외국인을 혐오하고 이슬람 국가는 피에 굶주린 살인자라는 오해를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요르단 왕비는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디어서밋 연설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IS가 올린 참수 동영상에 대해 "무종교의 극단의 소수민족이 쇼설미디어를 사용해 우리의 정체성을 납치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영상이 이슬람을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IS 사태에서 보듯 요르단 왕비는 평소에도 인권 향상에 앞장서는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요르단 왕비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요르단강재단(Jordan River Foundation)은 1995년에 설립된 비영리, 비정부기구(NGO)로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인권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IS 사건에서도 그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것은 인권단체들로 알려져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요르단 왕비는 여성의 인권 문제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요르단 왕비는 지난해 할라 알 안사리 바레인 여성최고위원회 총재와 만나 아랍세계에서 여성역량강화 및 양국 간 여성분야 협력확대에 관해 논의해 아랍 여성의 인권향상을 주장한 바 있다. 
 
‘중동의 그레이스 켈리’로 불리는 요르단의 라니아(Raniaㆍ44) 왕비는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퍼스트레이디 중 한 명이다. 라니아는 팔레스타인계 쿠웨이트 출신으로 이집트의 명문대학 카이로아메리칸대학(AU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씨티은행ㆍ애플 요르단 지사에서 마케팅부서 직원으로 일했다. 그는 1993년 애플 직원 자격으로 요르단 왕가에서 여는 만찬에 참석했다가 국왕 압둘라 2세(당시 왕세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두 달 후 결혼 발표를 했다.
 
1999년 아버지인 후세인 국왕의 서거로 압둘라2세는 당시 37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고, 라니아도 왕비가 됐다. 국왕 부부는 현재 두 아들 후세인(20), 하셈(9)과 두 딸 이만(18), 살마(14)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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