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러 이후 전국적인 긴장 상태 지속돼...

벨기에 국방부는 토요일 언론 인터뷰에서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는 유대인 거주지역과 외교 담당 부서 밀집지역에 수 백명의 무장군인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에서 벌어진 극단주의 무장 이슬람 세력의 기습 테러에 만반의 대비를 할 것이라는 벨기에 정부의 의중이 담긴 대응책이다. 벨기에 국방장관 스티븐 반데푸트(Steven Vandeput)는 "300명의 무장 군인들이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미국과 이스라엘 대사관, NATO와 EU 본부 근처에 상주하면서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각 지역에 배치된 경찰의 업무와 함께 치안 유지를 도울 군인들을 배치하면서 벨기에 정부 당국은 4단계로 구성된 국가 위협 단계를 3단계로 상향조정하였다. 지난 목요일 테러 직후, 벨기에 동부의 베르비에르(Verviers) 지역에서 지역 경찰이 총기를 소지한 의문의 두 명과 총격전을 벌인 것도 상향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벨기에 군인들이 브뤼셀 소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출처: 로이터 통신)
벨기에 군인들이 브뤼셀 소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출처: 로이터 통신)
벨기에 최대의 유대인 거주 지역인 앤트워프(Antwerp)에도 강력한 무기를 소지한 무장군인들이 배치되었으며, 브뤼셀 소재의 유대인 박물관에도 인력이 투입되었다. 한편 브뤼셀 유대인 박물관은 이전에도 이슬람 테러 집단의 타겟이 된 전적이 있다. 지난 5월에는 실제 테러가 자행되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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