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상병이 자랑스런 한국 군인으로서 맹활약해 기뻐"

경기 전 거수 경례하는 이정협(상주 상무)
경기 전 거수 경례하는 이정협(상주 상무)

'슈틸리케가 발굴한 최고의 원석'이자 '군대렐라' 이정협(24·상주 상무)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연일 맹활약하자 국군체육부대장에게서 좋은 소식이 날아왔다.

국군체육부대장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시 포상휴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준우승할 시에는 '그냥' 검토하게다며 웃음 섞인 격려도 전했다.

국군체육부대장인 고명현 준장은 "이정협 상병이 자랑스러운 한국 군인으로서 아시안컵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해 기쁘다"며 "대회가 끝나면 포상휴가를 줄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고 준장은 "준우승에 그치면 이 상병의 포상휴가를 '그냥' 검토하겠으나 우승을 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정협은 K리그 골수팬들에게 조차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도 그랬던 것이 하위권에 머물던 부산 아이파크의 후보 공격수였고, 지금은 축구팬들의 시선에서 멀어질 수 있는 상무 상주 소속이기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무명의 선수였던 이정협을 '깜짝' 발탁하자 모든 언론의 관심이 쏠린 이유이다.

그러나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에 그대로 보답했다. 그는 대표팀 데뷔전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렸을 뿐 아니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과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연이어 결승골을 뽑았다.

팬들은 '군대렐라'라며 하위권 팀 후보 공격수로서 '스타 선수'로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그가 빛을 받은데에 열광하는 모양새이다.

이제 이정협에게는 아시안컵 우승을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고 준장이 직접 내린 아시안컵 우승의 임무를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우승 시 행복감을 더해줄 포상휴가도 기다리고 있다.

고 준장은 군인으로서의 자세도 경기력, 승리에 대한 기여도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했다. 이 사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듯 보인다. 이정협은 호주, 이라크전에서는 골을 터뜨린 뒤 경례를 했는데 경례 각이 완벽하다며 예비역 남자 팬들의 칭찬도 받았다.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의 결승전이 열린다. '군대렐라' 이정협이 이 경기에서 또한번 사고를 치며 우승컵과 포상휴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과 60만 군장병의 눈이 이정협에게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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