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정협의 플레이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26일(한국시간) 열린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정협은 대표팀에게 귀중한 선제골을 선사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나타난 믿음의 결과물을 쏘아내었다. 지난 호주와의 조별라운드 마지막경기 결승골에 이은 두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이정협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슈틸리케 감독으로 하여금 믿음의 플레이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자신의 주가를 더 드높였다.

불과 1달전까지만해도 이런 모습이 나올 것이라는 상상도 못했던 그에게 펼쳐진 이번 활약상은 그의 축구인생을 뒤바꾸어 놓을만큼 많은 변화를 주게 만들었다. 깜짝 발탁으로 관심을 끌어모으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정협은 많은 축구팬들의 우려와 기대감 속에 대회가 펼쳐진 호주로 몸을 실으면서 본격적인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예고하였다. 출발도 좋았다. 사우디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대표팀 첫 데뷔골을 터트린 이정협은 빈약하다고 평가한 원톱에서의 가능성을 드 높여줄 선수로 거론될 정도로 팬들에게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너무 큰 관심때문이었을까? 교체 출전하면서 첫출전을 알린 오만과의 조별라운드 첫경기에서 이정협은 문전에서의 불확실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팬들에게 때아닌 큰 비판을 받았다. 이같은 비판은 대표팀 새내기에 가까운 이정협에게는 더 큰 교훈을 심어주는 결과가 되었고 아직 자리잡지 못했던 그의 마음가짐을 더 단단히 하게 만드는 모습으로 이끌면서 대표팀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는 호주와의 일전에서 터트린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대표팀의 조1위 등극에 결정적 역활을 제공하였다. 이후에도 공격수로써의 활약으로 감독의 믿음을 보답하려 했던 이정협은 이번에 펼쳐진 4강전 골로 다시한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우승을 향한 대표팀에게 가장 큰 힘을 선사하였다. 

앞서 경기에서 이정협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후반전 시작후 터진 추가골에 힘입어서 이라크를 꺾고 27년만의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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