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풍자하는 '공주전'을 시작으로 '박공주 헌정시', '시일야방성대곡' 등의 풍자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성균관대 학생들은 1일 인문과학캠퍼스 호암관 외벽에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1905년 11월 20일자 황성신문에 실린 장지연의 항일 논설을 패러디한 글이다.
 
'시일야방성대곡'은 "국민들의 삶을 돌보지 않고 권력에 의해 그것을 뒤흔드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아예 민주주의 형식 일반을 거부하는 이 권력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한단 말이냐?"라는 내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세대 대나무숲의 '아낌없이 주는 근혜', 원광고등학교 학생들의 대자보 풍자글 등 박근혜 정부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에 대한 비판을 담은 패러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용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는 최근 한 주 사이 풍자 게임 3종이 올라왔다.
 
다운로드 수 5000건을 넘긴 ‘순실이 빨리와’는 말을 탄 최씨 캐릭터를 조종해 사법당국을 의미하는 수갑을 비롯해 다양한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이다.
 
수갑에 캐릭터가 닿거나 화면 밑으로 떨어지면 게임이 끝나는데, 게임오버 화면은 캐릭터가 “언니 살려줘”라고 말하며 철창에 닫히는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를 위해 정부와 체육계, 이화여대 등이 엮여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풍자한 것이다.
 
또다른 게임 ‘순실이 닭 키우기’는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국정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풍자한 게임이다.
 
게임을 열면 첫 화면에 “우리 순siri가 말 타고 나갔어요! 언니가 많이 찾고 있어요! 보시는 분은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전해주세요”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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