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프로필 보면 ‘충격’ 그 자체, 윤관석 “우병우 시즌2” 안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신임 최재경 프로필 접한 네티즌들이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이유는 최재경 프로필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적쇄신이 없다는 평가다. 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은 30일 오후 최재경 프로필 관련 “청와대 인사 개편은 너무 늦은 만시지탄, ‘우병우 시즌2’돼서는 안돼”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정말 청와대 수석 몇 명을 바꾸고 비서관 바꾸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면서 “문고리 3인방은 2년 전부터 교체를 요청했다. 우병우 민정수석 또한 즉각 교체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대변인은 다시 “그런 점에서 오늘 인사 개편은 너무 늦은 만사지탄의 교체”라면서 “또한 단순 교체에 그쳐서는 안 되며, 위법사항이 있는 인사는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경 프로필 관련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병우 시즌2"가 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최재경 프로필 관련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병우 시즌2"가 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윤관석 대변인은 최재경 프로필 관련해서는 “최재경 민정수석 임명자는 ‘우병우 시즌2’의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최재경 임명자는 BBK 사건 수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혹시라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습용 인선이 아닌지 주시해서 지켜보겠다”며 경고했다.

윤관석 대변인의 이날 최재경 프로필 관련 브리핑은 이날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주인공 최순실씨가 전격 귀국한 것을 주목하고, 행여 청와대가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순실씨 관련 해서 검찰의 특검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최재경 프로필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인해 하야 압박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신임 민정수석으로 최재경(54ㆍ연수원 17기) 전 인천지검장을 임명했기 때문이다. 이런 최재경 프로필을 보면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은 전 인천지검장 출신으로 대검 중수1과장-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대검 수사기획관-대검 중수부장 등 이른바 검찰 내부 요직을 모조리 섭렵한 대표적 ‘특수통’으로 경남 산청 출신에 대구고를 졸업한 이른바 전형적인 ‘TK 인맥’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다른 ‘TK 사랑’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현재 비선실세 국정논단과 청와대 인사들이 연루된 각종 의혹으로 범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인적쇄신을 단행한다고 발표한 이날 청와대의 인선발표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계획대로’ 우병우, 안종범 수석 그리고 문고리 3인방이 사퇴하는 선과 또 이미 꾸며진 각본에 따른 것인 양, 최순실씨의 귀국에 맞춰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함께 단행됐다. 이는 최순실씨 국정농단사건의 축소, 은폐 또는 국면전환을 위한 조치가 아니겠느냐라는 게 야권에서 제기하는 또다른 우려와 비판이다.

더욱이 청와대는 인적쇄신이 급한 중에서도 그간 논란의 중심에 있언 우병우 민정수석의 후임에 전형적인 정치검사를 선정했다. 이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판박이한 듯 또 다른 정치검사를 임명한 것으로 최재경 프로필에 네티즌들이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다. 즉, 최재경 프로필은 청와대가 여전히 검찰통제를 통해 상황을 무마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의혹과 지적이 야권과 국민들에게서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현재 진행형인 검찰 수사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압수수색에서 제외돼 있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집행이 어제 29일과 30일 연일 불승인 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최후까지 보호할 ‘홍위병’ 채용에 ‘올인’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를 스스로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최재경 프로필은 이처럼 범국민적 공분을 야기한 우병우의 고리를 단호히 끊어 줘야함에도 불구하고 ‘인적쇄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박근혜 대통령은 최재경 프로필로써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연결고리를 단단히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아직도 검찰 위에 청와대가 있고 청와대 위에 최순실이 있다는 사실을 국민은 다시 한 번 되뇌는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최재경 프로필 속에 담겨 있는 사안들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은 과거 대검 수사기획관 시절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맡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와 최측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구속했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에는 ‘이명박 대선후보의 도곡땅 실 소유자 의혹 및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가 ‘친박 핵심’ 최경환(61) 새누리당 의원의 대구고 후배이자 새누리당 최병렬 전 대표의 조카라는 것인데, 최병렬의 아들이 TV조선 보도본부장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병렬 전 조카인 최재경 전 지검장을 민정수석으로 임명, 각종 특종을 터트리고 있는 TV조선을 길들이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결국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고,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와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등 민심 이반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마이웨이’를 선택함으로써 국민들과의 전면전이라도 준비하는 듯 하다. 일각에선 ‘박근혜 게이트’ ‘새누리 게이트’ ‘청와대 게이트’의 본질을 최대한 감추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SNS상에 “우병우라는 최악의 상황을 없애니 최재경이란 더 큰 재앙으로 왔다”면서 “최순실 아바타는 박근혜가 맞다”고 이번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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