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전후맥락이 없이 사드도 탁 (내놓고). 뭐든지 말이죠. 모든 성명서를 분석해 보면 전후맥락이 맞지 않아요. 이게 뭐냐 하면 무당이 공수하면서 탁탁 내뱉듯이. 정치인의 행태가 아니라 하나의 무당춤을 춘 거예요. 그러니까 최순실의 아바타죠."

김용옥은 2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8일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김용옥은 "(박 대통령에게) 이 여자(최순실 씨)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처럼 절대적인 것이다. 이렇게 들릴 수밖에 없는 멘탈리티에 사로잡혀 있는 하나의 불쌍한 영혼"이라며 "자기 이상적인 로고스가 없는 인간을 국민 대다수가 위대한 인간으로 생각해서 대통령을 만든 것, 얼마나 우리 민족이 부끄러운 일인가"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던 김용옥은 이번 사태에서만큼은 박 대통령이 끝까지 책임지고 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옥은 "터무니없는 최순실이란 인간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허약한 멘탈리티를 가지고 대통령이 된 박근혜가 그동안 국민들과 같이 저지른 죄악을 책임지고 가야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박 대통령을 제외한) 청와대의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보수언론이 보수세력과 같이 그 여자를 만든 거다. 국민들 눈을 멀게 한 세력이 바로 보수언론 세력이다. 그런데 이제 와 이 여자를 빨리 털어버려야 우리가 산다고 하는 건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용옥은 4년 전,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주변에 환관들만 들끓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용옥은 "박근혜라는 인간을 나는 알았다. 이 사람은 도저히 대통령 될 수 없는 사람인데 만약 되면 이러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전개되겠구나 했다"며 "오늘날에 이 터무니없는 인간을 대통령이라고 모시고 그의 절대적인 권력의 횡포를 묵인했던 모든 사람이 환관"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옥은 또한 "박근혜의 절대권력이 무너진 상태라는 건 우리 민족의 굉장한 호기"라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박한 두 아줌마의 교감에서 전 대한민국의 입법·사법·행정체제가 놀아났다고 하는 이 절대권력의 폐해를 다시 한 번 절감하고 이 비극을 청산하는 계기로서 대선 정국을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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