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집권 후 첫 10%까지 추락 소식에 “최순실은 날개가 없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최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27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10%대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70%대를 육박하던 집권초기와 비교했을 때와는 정반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측근 비선실세 파문’으로 인해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박근혜 지지율은 이날 그간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알려진 30%대가 와해되는 현상을 보였다.

전문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24~26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1천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21.2%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무려 7.3%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7일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씨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7일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씨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 비율은 73.1%로, 8.6%포인트나 급상승하며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섰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곤두박질 친 것이다.

이같은 박근혜 지지율은 특히 어제 26일 일간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17.5%에 그쳐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76%에 달했다. 지난 24일 일간 조사는 28.7%, 25일은 22.7%를 보여 나날이 폭락하는 지지율 추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 지지정당, 이념 성향에서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 보수층,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 폭이 가장 컸다”고 박근혜 지지율 폭락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 역시 새누리당이 3.1%포인트 떨어진 26.5%에 그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0.5%로 1.3%포인트 상승하며 1위와 2위 자리가 바뀌었고,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역시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당은 1.4%포인트 오른 14.4%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3%가 ‘하야 또는 탄핵’을 꼽았으며, ▲청와대 및 내각 인적 쇄신(21.5%) ▲새누리당 탈당(17.8%) ▲대국민 사과(10.6%)로 집계됐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한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최근 폭락하고 있는 박근혜 지지율에 대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논평을 낸 바 있다. 특히, 최근 사회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며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을 규탄하고 있고, 촛불집회와 노동계 시민사회단체의 시위 등 사회현상으로 보면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정가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이와 같이 폭락하는 것을 두고 “이같은 지지율 폭락은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행여 박근혜 지지율이 박근혜 대통령 집권 말기에 레임덕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