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만에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회사들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이 20.1%로 작년 3분기의 23.7%보다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 대수도 8천380만대에서 7천530만대로 감소했다.
 
SA는 "삼성전자가 최근 2년 간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했고, 프리미엄폰 라인업에 큰 공백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지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13.6%에서 12.1%로 미끄러졌고, 출하 대수도 4천800만대에서 4천500만대로 줄었다.
 
SA는 "애플이 갤럭시노트7 실패에 다소 힘을 얻었다"면서도 "중국과 유럽 같은 주요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빈자리는 중국 제조사들이 차지했다.
 
화웨이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은 9.0%로 작년 3분기의 7.5%보다 상승해 2위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같은 기간 출하 대수는 2천670만대에서 3천360만대로 증가했다.
 
오포와 비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프리미엄폰 시장을 공략해온 비보보다 중저가폰 중심의 오포 성장률이 더 가팔랐던 점이 눈에 띈다.
 
오포는 시장 점유율이 2.5%에서 5.8%로, 출하 대수가 900만대에서 2천160만대로 점프했다. 비보는 시장점유율이 2.8%에서 4.9%로, 출하 대수가 980만대에서 1천830만대로 뛰었다.
 
SA는 "화웨이가 오포, 비보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 노출돼 있다"며 "오포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비보는 중국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 고객을 잠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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