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4일 도의회에서 도정 질문에 답변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35분쯤 제249회 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기엽 도 의원의 질문을 받던 중 한동안 답변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잠시 실신했다. 
최 지사는 측근들의 부축을 받고 집무실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다가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은 뒤 도청으로 복귀했다.
 
최 지사는 앞서 오전 도정 질의 답변 때 1시간가량 서 있었으며, 간혹 식은땀을 흘리는 등 피곤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최 지사가 12일 평창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전날에는 도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피로가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 지사는 이날 새벽 3시까지 도정 질문에 대비한 답변을 준비하느라 숙면을 취하지 못했고, 점심때는 강원도를 방문한 중국 안후이성 관계자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대변인은 "최 지사가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데다 최근 과로로 몸이 좋지 않았다"며 "점심 식사 때 술은 약간의 반주 정도만 했을 뿐 과하게 마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시성 도의회 의장은 "이번 일은 몸이 안 좋거나 의회를 무시한 처사 둘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의원들과 협의해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도 관계자는 “최 지사가 본회의에 계속 참여할 수 있을지는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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