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흑인 남성 용의자의 무차별 총격에 사망한 미국 경찰의 유족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미국 언론은 7일(현지시간) 대런 고포스 보안관 대리의 유족을 돕기 위한 성금이 50만 달러(약 6억215만 원) 가까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현재 온라인 성금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을 보면, 지난 8일간 4천320명이 모금에 참가해 30만3천576달러(3억6천560만 원)를 걷었다.

미국 텍사스 주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에서 고포스 보안관 대리와 함께 일한 동료 브랜든 허롱 보안관 대리가 개설한 이 사이트는 35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한다.

두 명이 각각 최고 금액인 1만 달러를 쾌척하는 등 많은 이들이 고포스 보안관 대리의 사망을 애도하며 유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30만 달러가 넘는 온라인 성금 이외에도 고포스 경관이 쓰러진 주유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적립한 기부금도 19만2천 달러에 달한다.

고포스 보안관 대리는 지난달 28일 휴스턴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다가 일면식도 없는 흑인 남성 섀넌 마일스의 총격에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마일스는 무려 15발이나 총을 난사했다고 해리스 카운티 검찰은 밝혔다.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당국은 백인 경찰을 향한 증오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한 백인 경관의 총격에 의한 비무장 흑인의 사망 사건이 촉발한 보복 범죄라는 것이다.

지난 4일 아내와 두 아이를 남기고 세상을 뜬 고포스 보안관 대리의 장례식에 7천 명 이상의 추모객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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