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에 도쿄전범 재판 등 2차대전의 결과를 뒤집으려는 국가가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鳳凰)위성TV 등 중국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홍콩 봉황위성TV 등 중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중러 양국의 관영통신사들과 한 인터뷰에서 "승전기념일은 러시아와 중국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에 2차 대전 역사를 의도적으로 뜯어고치려하고 일부 사건을 제멋대로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어떤 국가들은 전범과 그 앞잡이들을 미화하며 (나치 전범을 단죄한) 뉘른베르크 재판과 (일제 전범을 단죄한) 도쿄재판 결정을 도발적으로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나치주의와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운 동맹국이었다”며 “공격에 맞섰고, 전투를 견뎌냈을 뿐 아니라 승리를 거둬 강제 노역자들에게 자유를 주고, 세계에 평화를 가져왔다”고 양국 동맹 역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나치주의와 군국주의의 부활과 확산을 막아야하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 국제 정세에 대해 “불확실성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다극화 모델은 늘어나는 지역주의와 글로벌 불안전성을 수반한다”면서 이러한 배경으로 “국가간 협상 노력 부족, 세계 문제에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일부 국가들의 끊임없는 욕구, 주권국가의 평등 원칙 무시”를 지목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양국간 관계는 우방관계를 가진 이래 빠르게 발전해왔고, “역사상 최고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이틀 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그의 방중은 2000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방중 기간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고, 베네수엘라, 라오스, 체코 등의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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