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제프 블레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임발표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계 축구정세 속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오후 5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블레터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인 FIFA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자신의 출마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정몽준 명예회장은 "17년간 몸 담았던 FIFA에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블레터의 회장직 사임으로 많은 분들이 제가 회장에 출마 할 것인지 여부를 물었지만 출마할지는 좀 더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며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정 명예회장은 "기회가 된다면 국제 축구계 인사들을 만나뵈어서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판단 하겠다"고 밝혀서 출마할 경우 드러날 구체적인 행보도 말하기도 하였다. 정 명예회장은 FIFA 부회장직까지 지내며 축구계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제프 블레터 회장이 각종 비리로 인한 문제로 정몽준 명예회장으로 하여금 사이가 흐트러지게 만든 원인이 되었고 이로인해 정 명예회장은 직접 반(反) 블레터 세력으로 전환하며 그에대한 높은 비판을 드러내었다.

하지만 장기 집권을 노렸던 블레터의 공작으로 인해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11년 1월에 치뤄진 FIFA 부회장 선거에서 경쟁 후보였던 알리 빈 알 후세인에게 패하며 부회장 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FIFA와는 영원히 작별을 하게 되며 16년간 이어진 FIFA와의 관계를 마치게 되었다.

한편 이소식을 접한 축구팬들은 정몽준 회장의 도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응원 글과 함께 새로운 도전도 괜찮다라는 식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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