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요금제와 상관없이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음성 통화나 문자 양과는 상관없이 휴대전화 사용 패턴에 따라 최소 2만 원대부터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KT가 7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시대의 막을 올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음성통화 중심 요금제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도가 시대적 대세이기 때문이다.
 
5만 원대 요금제 이상에서는 유무선 통화뿐 아니라 데이터도 무한으로 제공된다.
 
기본 제공량을 다 쓴 이후에도 1일 2GB가 속도 제한 없이 제공되며, 2GB 소진 시에는 최대 3∼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와 함께 데이터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데이터 이용 방식을 '밀당'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밀당'은 기존에 KT에서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에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더한 것으로 고객은 이런 방식으로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 데이터를 6GB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499' 요금제 매월 4만9천900원에 가입할 경우 '밀당' 기능을 활용하면 전월에서 이월한 6GB, 당월에 주어지는 기본 데이터 6GB에 다음 달에서 미리 당긴 2GB를 합해 최대 14GB까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아울러 '올레 패밀리박스'를 통해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하고, 매월 1인당 데이터 100MB를 추가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이통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은 기존 음성통화 중심 요금체계가 데이터 중심 이용 패턴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행 요금제는 소비자의 수요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통신업체들의 경영 효율도 해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소비자들의 통신 서비스 사용패턴이 데이터 중심으로 확 바뀌었다.
 
KT는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요금제 도입이 고객으로 하여금 실제 데이터 이용량에 가장 적합한 요금을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계 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통해 1인당 평균 월 3천590원, KT LTE 고객 1천만명 기준으로 연간 총 4천304억원의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KT는 추산하고 있다.
 
또 고객들의 통신 이용 패러다임이 데이터 중심으로 완전히 바뀜으로써 콘텐츠와 앱 시장, 관련 정보통신기술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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