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에 환호하는 '콩' 치차리토
결승골에 환호하는 '콩' 치차리토

[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팽팽한 경기로 펼쳐진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치차리토의 결승골에 힘입어서 4강에 진출하였다.

레알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레알은 1차전 원정에서 펼쳐진 무승부를 포함해서 1승 1무로 4강진출을 확정지었고 아틀레티코는 이렇다할 득점을 선보이지 못한채 무기력하게 탈락하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팬들이 관심을 가져다 준 경기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치열하였다. 홈팀 레알이 4-4-2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최전방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를 배치하였고 미드필더 라인에는 이스코, 토니 크루스, 페페,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중용한채 맞섰고 이에 맞선 원정팀 아틀레티코도 역시 4-4-2 전술로 해서 앙트완 그리즈만, 마리오 만주키치로 나타낸 공격에 사울 니게스와 코케, 티아구 멘데스, 아르다 투란이 받쳐주는 역활로 레알 마드리드를 공략하였다.

시작은 레알 이었다. 레알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하는 움직임으로 아틀레티코를 위협하였다. 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찬 호날두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공세를 서서히 나타낸 레알의 기세는 아틀레티코의 수비진들을 흔들리게 만들었고 이내 경기도 레알의 움직임대로 가는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아틀레티코도 만만치 않았다. 레알과 마찬가지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아틀레티코는 공격 라인을 모두 올리는 전략으로 맞대응을 펼쳤고 계속해서 공수 공방전을 펼치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골다운 골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무리 지었다.

후반 들어서 아틀레티코가 니게스를 빼고 가비를 투입하는 교체작전으로 미드필더 라인에 변화를 준채 경기에 나섰지만 기회를 먼저 잡은 레알이 전반과 똑같이 공격권을 가진모습으로 아틀레티코를 압도하였다. 후반 3분 후방에서 연결한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가 왼발 슛으로 위협하는것을 시작으로 나타난 레알의 공세는 아틀레티코의 맞불작전과 함께 전반과 똑같이 이어갔고 치열하다고 할만큼의 모습까지 연출할정도로 승리를 향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더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30분 아틀레티코의 투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상황이 펼쳐지자 팽팽하던 분위기는 이내 레알에게 유리한채 작용하기 시작하였고 수적 우위라는 상황을 펼친 레알은 더 아틀레티코를 압박한채 골문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가 오른발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든것이다.

팽팽하게 전개되어가던 0의 균형이 깨진순간이기도 한 치차리토의 골로 레알은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고 아틀레티코는 수적열세 상황속에서 터진 실점에 망연자실한채 전의를 상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렇다할 득점없이 끝난 경기는 결국 치차리토의 결승골에 탄력받은 레알 마드리드의 1-0 승리로 마무리 짓게 되었고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행진을 이어가게 되면서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향한 움직임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