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이 있지 않는한 분산개최는 없다" 가능성 완전히 배제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위원장이 평창올림픽의 분산개최의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오늘(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천재지변으로 정해진 경기장에서 도저히 경기할 수 없을 때 차선책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경비, 교통, 통신 등 모든 연계시설이 해결되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분산 개최가 실질적인 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평창 동계 올림픽의 비용 절감, 알찬 개최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나눠 치르자는 견해가 나오고 있고, IOC도 '어젠다2020'을 통해 올림픽 분산 개최 방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은 "제반 시설을 보지 않고 경기장 위치만 따져 분산 개최를 주장하는 것은 실질적 이득이 없어 안 된다"며 분산 개최 제안의 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국내의 분산개최 논의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사들을 찾아가 해명하고 설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한국에 남아 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게 더 낫다며 거듭되는 분산개최 요구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조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분산 개최, 참가 등과 관련한 사안에는 자신에게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라고도 말했다. 그는 "그 사안은 정부와 KOC(대한체육회)가 결정한 문제"라며 "평창 조직위원회는 평창 올림픽을 어떻게 운영할지만 다룬다"고 전했다.

막대한 비용과 강원도 환경 파괴 등으로 올림픽 개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평창 올림픽의 결론이 어떻게 맺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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