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단편 황금곰상 수상은 지난 2011년 이후 두번째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나영길 감독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나영길 감독

[코리아프레스=유찬형기자]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우리나라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단편 국제경쟁 부문에서 황금곰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단편 황금곰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1년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의 '파란만장' 이후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32살의 나영길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영화 '호산나'로 최고상인 금곰상을 받았는데, '호산나'는 죽은 자를 되살리는 소년을 통해 삶과 죽음,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내용이다.

영화 '호산나'는 성적 표현과 폭력 수위가 높아 관객들의 호불호는 갈렸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에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 것에 심사위원단들이 높은 점수와 호평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르몽페랑 영화제 인터뷰에서 나영길 감독은 "한국 영화시장 내지는 한국 영화계 자체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많이 좋아지고 풍부해진 것 같다. 한국이 어떤 영화를 찍는 어떤 나라다하는 인식들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나영길 감독이 신학대학 중퇴 후 들어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원 졸업작품으로 완성한 25분 단편으로, 베를린뿐 아니라 그 직전에 열린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수상은 베를린영화제가 세계 최초 공개가 아닌 작품에 경쟁부문 최고상을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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