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마라 부문에 '국제시장', 국제단편경쟁 부문에 '호산나'

이자벨 코이젯트의 '노바디 원츠 더 나이트(Nobody Wants the Night)' 중 한 장면.
이자벨 코이젯트의 '노바디 원츠 더 나이트(Nobody Wants the Night)' 중 한 장면.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한국영화가 올해도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영화제 사무국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19편, 비경쟁 부문 4편 등 공식 초청 영화 23편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는 포함되지 못했다.

2013년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국영화로는 1000만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이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예술성과 대중성이 적절히 결합된 우수한 작품이라는 평가 덕분이다.

파노라마 부문은 우수한 작품이나 그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나영길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인 '호산나'는 국제단편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개막작은 스페인의 여성 감독 이자벨 코이젯트의 '노바디 원츠 더 나이트(Nobody Wants the Night)'다. 코이젯트 감독은 '나 없는 내 인생'(2006) '엘레지'(2009) 등으로 이미 여섯차례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는 경이로운 북극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연인을 기다리는 두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노바디 원츠 더 나이트'에는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주인공 조세핀 역으로 출연한다. 그와 운명적으로 조우하는 원주민 여인 알라카는 일본의 여배우 키쿠치 린코가 맡았다.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감독 웨스 앤더슨)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9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영국 탐미주의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에이젠슈타인 인 과나후아토'를 비롯해 칠레 감독 파트리시오 구스만의 다큐멘터리 영화 '더 펄 버튼',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퀸 오브 더 데저트', 테런스 멜릭 감독의 '나이트 오브 컵스' 등이 진출했다. 일본 사부 감독의 '텐 노 차스케'도 명단에 포함됐다.

비경쟁 부문 4편은 올리버 히르비겔 감독의 '엘저', 빔 벤더스 감독의 '에브리씽 윌 비 파인', 케네스 브래너의 '신데렐라', 빌 콘돈의 '미스터 홈즈' 등이다.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은 공로상인 명예 황금곰상도 받는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블랙 스완'(2011), '노아'(2014) 등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위촉됐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