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아파트 경비원 분신자살 사건 일어난 압구정 H 아파트

‘경비원 분신 사건’이 일어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H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 씨를 폭행했다.

폭행사건은 단순한 말다툼에서 시작됐다. A 씨는 경비원 이 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 씨가 이를 부인하자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코뼈가 주저앉는 부상을 입었다.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이 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7일 경비원 이모(53) 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 달 만인 지난달 7일 숨진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 10일 부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0일 아파트 경비원과 주민 등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A(27)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23일 0시10분께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경비초소에서 경비원 B(37)씨가 자신에게 인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하며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 5월부터 6개월 동안 후배, 주민 등을 폭행하고 134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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