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단톡방? ‘사과문’,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해...”

전참시 단톡방, 세월호 자료는... 전참시 단톡방, 문제없이 그냥 넘어갔다?

전참시 단톡방에서 일어난 실수 아닌 실수?

11일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의 글을 남겼다. ‘전참시’ 측은 “지난 11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전참시’ 측은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전참시 단톡방에서는... 사진출처 : JTBC 정치부회의
전참시 단톡방에서는... 사진출처 : JTBC 정치부회의

‘전참시’ 측은 이어 “본사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10일 한 매체에 따르면 MBC ‘전참시’ 제작진이 세월호 화면을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알고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제작진들의 단톡방 캡처본을 공개하였다.

‘전참시’ 조연출은 제작진 단톡방에 “뉴스에서 ‘앵커 멘트로 ‘속보입니다’ 멘트에 바스트 영상 부탁해요. 뉴스 클립”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영상 미술부 측은 화면 11개 클립을 찾아 자료 폴더에 올렸는데 그중에 3개의 클립이 세월호 화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FD들은 세월호 자료를 넣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조연출은 해당 그림을 미술부에 전달하며 세월호인지 알지 못하게 자막과 그림을 블러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11일 오전 9시에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자 의견 게시판은 본인이 작성한 글만 읽을 수 있도록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세월호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자 게시판에는 수많은 항의 글들이 올라왔지만 현재는 제목의 일부 글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전참시의 세월호 논란은 5일 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화면과 합성하여 웃음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뉴스 보도 화면을 편집하여 사용한 것이 큰 화근이 되었다.

MBC 측은 제작진과 최승호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곧바로 세월호 유족 대책위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오세범 변호사와 내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코리아프레스 = 정한나 기자]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