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네스트, 불명예 탈피할까?

코인네스트, 이대로 무너지고 마는 것인가? 코인네스트가 최초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코인네스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코인네스트’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등극하기도 했다. 코인네스트 측에서는 사태가 이렇게 되자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는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코인네스트`의 김모 대표 등 가상화폐 거래소 2곳의 대표와 임원 등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4일 체포했다고 5일 알렸다. 코인네스트의 대표 등의 체포...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해진다.

코인네스트 사건... 터지다! 사진 : 가상 화폐 이미지
코인네스트 사건... 터지다! 사진 : 가상 화폐 이미지

코인네스트 대표와 임원은 현재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고객의 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코인네스트 측은 “고객 자산은 안전하다”고 계속 이야기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코인네스트 횡령 사건의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1월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거래 실태를 점검했다. 이들은 코인네스트 등을 중심으로 위법 정황이 큰 사례를 발견하며 이를 수사당국에 알렸다.

코인네스트 외에도 당시 적발된 거래소는 이용자의 자금을 모아 회사 명의로 된 다른 계좌로 자금을 옮기고, 수십억 원을 대표자와 사내 이사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로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횡령 의혹은 더욱 불거진 것이다.

“유시민 과거 발언... 이번 코인네스트 사건과 오버랩?”

유시민은 과거에 JTBC ‘썰전’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유시민은 “정부가 법적으로 (가상화폐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화폐는 거래 수단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정부는 화폐를 관리함으로써 화폐 가치 안정화와 국내 경기 조절도 동시에 한다고 했다. 가상화폐에 대해 결정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위험성에 대해 당시 유시민이 방송에서 설명했다. 유시민은 비트코인이 전 세계를 점령해 각 정부의 통화조절기능이 사라진다면 결국 투기꾼만 살기 좋은 세상이 도래한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확실하게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명시했다. 유시민은 먼 미래의 불확실한 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돈 들고 오라고 끌어들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시민의 과거 발언과 코인네스트 사건은 묘하게 겹쳐지는 것 같지만...”

코인네스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두 곳의 대표와 임직원들이 횡령·사기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서울남부지검은 “가상화폐거래소 두 곳의 대표 2명과 임직원 2명 등 총 4명을 업무상 횡령 및 사기 등의 혐의로 4일 체포했다”고 알렸다. 체포된 임직원 가운데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가 있다. 다른 한 곳은 코인네스트보다는 규모가 작은 거래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현재 코인네스트 등이 수백억원대의 가상화폐거래소 고객의 투자금을 거래소 대표와 임원 명의의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오픈한 코인네스트는 국내 거래소 가운데 후발주자라고 한다. 그러나 코인네스트는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캐시, 퀀텀, 네오, 카이버 등 중국 기반의 암호화폐를 상장하면서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빨랐다.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는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으로 거래소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김 대표가 중국에서 채굴 사업을 하며 알게 된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 찰리 리 라이트코인 설립자 등 중국계 암호화폐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암호화폐를 상장할 때마다 대규모 에어드롭을 진행하며 거래량을 크게 늘려왔다.

그리고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초청해 매달 밋업을 개최하는 등 외부 활동도 활발히 했다고 전해진다. 코인네스트는 기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달리 퀀텀, 네오 등 지분증명(POS) 암호화폐 보유에 따른 이자인 가스(gas)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면서 인지도를 높여 갔다. 코인네스트는 한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거래량 순위가 3위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코인네스트... 그러나..”

검찰은 `코인네스트` 등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임원 4명을 체포했다. 코인네스트 대표 긴급 체포했고, 코인네스트는 현재 `고객돈` 횡령·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고객 자산 안전”이라고 언급했던 코인네스트인데...

검찰은 코인네스트 김 대표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이들 외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코인네스트 대표에 대한 조사를 거쳐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코인네스트는 현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코인네스트는 “안녕하세요. 코인네스트입니다. 최근 언론보도로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코인네스트 이사회는 고객 불안 해소 및 성실한 소명 여건을 위해 지난 조사 시점부터 사건 관련 경영진의 참여를 분리했으며, 전문 경영진 체제로 전환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인네스트는 “신규 경영진은 금융, 보안, 기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고객 자산 보호 및 건강한 거래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코인네스트 측은 또한 “코인네스트는 현재 거래 및 출금(KRW, 암호화폐 포함)은 기존의 방침대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접수량 증가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나 순차적으로,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으니 고객분들은 안심하시길 바랍니다”라며 고객 안전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코인네스트는 끝으로 “또한, 외부 기관을 통한 회계장부 및 투자자 예치금 공개를 가까운 시일 내에 진행하여 고객 모두의 예치금이 안전하게 보전되고 있음을 반드시 알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코리아프레스 = 김홍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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