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문재인 전 대표가 썰전과 전화통화를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어제(24일) 밤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과 전화인터뷰를 해 엘시티 사건, 대통령 하야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심층 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깜짝 전화 연결이 진행됐다.
 
앞서 야권 지도자 8인은 대통령 탄핵과 퇴진 투쟁을 병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전원책은 "탄핵으로 가면서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하는 건 대통령의 권력을 본인에게 이양하라는 뜻 아니냐"고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질문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고 권력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전원책은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 권력이 다 넘어갈 텐데 청와대가 처음부터 받지 못할 내용을 제안한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모르겠다"면서 "어쨌든 거국내각 총리를 추천하는 것은 국회가 의논해서 해야 할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듣고 스스로 직위를 내려놓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의 경우에도 국정의 공백에서 오는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다음 정권이 출범할 때까지 과도내각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의 출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문재인은 "엘시티 사업 초기부터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 비리 의혹이 컸었다. 그리고 많은 특혜가 주어졌는데 그 특혜 중 결정판은 그 건물에 대해 투자이민제를 승인한거다. 이건 엄청난 특혜 조치다. 이런 의혹에 저를 비롯한 우리 야당 사람들은 영향을 미칠만한 위치에 있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의혹 대상자들이 거꾸로 야당에 의혹을 뒤집어 씌우는 정치 공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 5년 단임제에 대해 "저는 지난번 대선 때 4년 중임제를 공약한 바 있다. 지방분권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과 함께, 그러나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다. 지금이 아닌 다음 정부 초기에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개헌을 하는 건 순수하지 못하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원책은 자신이 골수 보수라고 했고 문재인은 "애국적인 보수라고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전원책은 "하지만 애국보수 잘못 붙이면 짱돌로 맞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재인은 "가짜 보수가 많지 않느냐"며 "가짜 보수를 잡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시민은 통화가 끝난 뒤 "문재인 대표가 말이 빨라졌다"고 했다. 전원책은 "광장에 대중들과 함께하며 기를 받게 되면 그런 것 같다. 말도 빨라지고 강경해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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