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과거 ‘회피연아’ 장면, 박근혜에게도 다시 재현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국민영웅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다. 김연아는 박 대통령과 함께한 자리에서 김연아의 손을 잡으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는 과거 영상과 사진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이것 때문에 문체부 눈 밖에 나서 피해를 입었구나”라며 김연아 소신 행동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과 SNS에 퍼나르며 김연아를 위로했다.

‘과거에 김연아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슨일이?’라는 제목으로 나도는 이 김연아 박근혜 대통령 관련 동영상은 영상과 함께 순간포착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례했던 일로 논란이 일어났었다. 김연아 측 관계자에 의하면 “김연아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이렇게 매도하는 건 비정상이다”라고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종편 채널A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연아의 손을 잡자 김연아가 잡힌 손을 슬그머니 빼버리는 장면이 ENG카메라에 포착됐다.
종편 채널A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연아의 손을 잡자 김연아가 잡힌 손을 슬그머니 빼버리는 장면이 ENG카메라에 포착됐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공개한 지난 2015년 8월17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연아가 나란히 합창을 하는 영상이었다. 동영상 속에는 당시 웃음을 한껏 머금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김연아의 손을 잡으려하자 김연아는 박근혜 대통령을 애써 쳐다보지 않으려는 듯 다른 방향을 응시하면서 잡혔던 손을 슬그머니 빼버린다.

즉,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잡은 손을 빼는 듯한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된 것인데, 이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김연아의 손을 잡고 김연아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모습까지 방송한 채널A가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과 데면데면했다”고 표현했다.

이런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야말로 ‘무례를 범했다’는 식으로 논평이 나가자, 이런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한 행동에 ‘소신’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는데 “김연아가 대통령 대접을 안하려고 한 것 같다”는 지적과 함께 “어린나이라서 긴장해서 챙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MB정부 때로 김연아의 공로를 가로채기 위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연아야!’하며 달려드는 걸 애써 피해버렸다”면서 “이때부터 회피 연아”였는데, 박근혜 정권에서도 ‘회피 연아’로 소신 행보를 이어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회피 연아 동영상이 널리 퍼지고나자 유인촌 문화부 장관을 명예훼손할 목적으로 이 동영상을 제작했다면서 문화부가 수사기관에 고소할 목적으로 동영상 제작자를 색출에 들어가면서 한동안 ‘회피 연아’ 동영상 관련 논란이 확산됐다.

한편, 지난 19일자로 보도된 KBS뉴스에서는 “지난해에 장시호 측근에게 김연아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장시호가 ”김연아는 찍혔다. 쟤는 문체부에 찍혔다고 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찍혔다. 안 좋다’라고 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김연아는 이와 관련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됐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차은택 감독이 전국민체조를 개발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늘품체조’ 시연회에 초대를 받은 김연아가 참석을 거부하면서 정권실세에게 ‘미운털이 박혀’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런 김연아를 오히려 ‘회피 연아’를 연상하면서 김연아가 박근혜 정권에게도 ‘회피 연아’ 본색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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