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오는 11월 1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그룹 내 지위가 굳건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26일 오전 일본에서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유지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26일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직 유지에 대해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불구속 기소 과정과 혐의 내용을 설명하고 무죄 추정의 원칙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현재 롯데홀딩스 대표인 신동빈 회장이 최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신 회장은 앞서 25일 검찰 수사와 관련,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등의 경영쇄신을 약속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향해 롯데홀딩스 이사회 분위기를 파악하고 저녁 늦게까지 이사회에서 내놓을 답변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사회에서 불구속 상태이기 때문에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점,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3심까지 재판을 받아야 유·무죄를 따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사진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당초 예상과 달리 이사회 회의가 길어졌지만, 결국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검찰 수사로 인한 국내외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상황에서도 신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함에 따라 일본과 한국 롯데그룹에 대한 개혁을 선언한 신 회장의 의지도 탄력을 받게 됐다. 신 회장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거쳐 지난해 7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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