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오스트리아의 고속도로 갓길에 주차된 트럭에서 발견된 난민 시신이 71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난민 밀입국업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헝가리와 접한 오스트리아의 고속도로 갓길에서 헝가리 번호판을 단 7.5t 냉동 트럭이 버려진 채 발견됐다. 근처에서 풀을 깎던 인부가 “트럭에서 이상한 액체가 흘러나온다”고 신고했다. 오전 11시40분 화물칸을 열어본 경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미 손상되기 시작한 시신들이 있어서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이 트럭을 견인해 조사한 결과 숨진 난민이 여성 8명과 어린이 4명 등 모두 71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초기 조사 결과 질식사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옷에서 시리아 여행 서류가 발견돼 시리아 출신 난민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3명은 불가리아 국적자이고, 다른 1명은 아프가니스탄 국적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부다페스트에서 밀입국업자로 의심되는 21명을 체포하고, 난민을 태운 차량 16대를 압수하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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