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을 통해 드러난 패배 원인 종합 분석

 
 

[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다시 맞붙은 상대였지만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 그래서 더더욱 패배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브라질전은 한국 여자 대표팀에게는 커다란 의미를 남기며 마무리 지었다.

10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 나선 한국은 브라질과의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E조 1차전 경기에서 2골을 내준 끝에 0-2로 패배하였다.

자신감이 돋보였던 부분은 분명 있었다. 그렇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은 상대 였다는 점, 또 12년전 보다 더 강해진 상대였다는 점에서는 한국에게는 커다란 부담감이자 패인의 결과로 이어진 부분이었다.

단순한 의미에서는 그래도 강팀 치고는 선전하였다는 부분도 있겠지만 사상 첫 승리와 16강을 목표로 한점을 고려한다면 이마저도 다시 되새기며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 되는 만큼 결정적 패인에 따른 악영향은 선수들에게는 커다란 짐이 되었을 것이다.

말이 많았고 그래서 더 안타까움이 가득하였던 브라질전에서 과연 한국은 어떠한 모습들을 펼친채 나타났던 것일까? 자체적으로 준비한 사진들을 통해서 여자 대표팀의 패배원인들을 분석해 보았다.

 
 

▶ 실점을 부른 백패스들, 승부의 결정타를 만들다

전반전 두골이 나온 과정에서 한국은 브라질에게 공을 주다시피 하는 경기운영으로 패배를 자초하였다. 특히 백패스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패인으로 지목되었다. 두 골 모두 골키퍼와 수비수를 주겠다고 한 백패스를 뺏어서 넣거나 만들어서 나타났던 것을 본다면 백패스로 인한 실점상황은 한국에게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하게 한 결과로 이어졌다.

첫골 상황 같은 경우를 정리하자면, 한국은 수비진들이 많이 둘러싸인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겠다는 생각으로 골키퍼의 골킥을 통해서 경기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었다. 물론 수비진들이 둘러싸인 상황인데다가 볼을 잡는 위치 마저도 백패스를 유도하는 분위기였기에 백패스를 통해 골키퍼가 걷어내는 식으로 나타나려는 의도는 분명 있었다.

   
   

▲ 그리고 이어진 첫 실점, 뒤쪽을 보지 못한 수비 실수가 부른 패인이었다

(출처 - 유튜브 FIFA 페이지)

하지만 첫골을 넣은 포르미가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 하지 못한것이 문제였다. 분명 한눈에 봐도 전진배치를 하였을 정도로 앞장 선 브라질 선수들을 파악하였다면 충분히 막을수 있었던 분위기였지만 한국 수비진들은 이것에 대한 의미를 모른채 간과해 나갔고 결국 짧은 백패스를 기회로 삼으며 달려간 포르미가 중간에 끊은 후 바로 골로 연결시키며 뼈아픈 첫 실점을 내주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 실점에서도 백패스는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이번에도 역시 수비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맨 앞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는 볼은 곧 바로 옆에 있었던 상대 선수였던 포르미가에게는 절호의 기회였고 볼에 신경쓰인 한국 수비진은 이렇다할 대인마크를 펼치지 못하며 볼의 소유권을 허무하게 내주었다. 여기에 수비하러 달려든 주장 조소현의 태클에 넘어진 포르미가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한국은 '여제' 마르타에게 두번째 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해 백패스에 따른 추가 실점을 보이게 되었다.

 
 
 
 

▶ 혼란스러웠던 수비벽, 역습 한번에 '와르르'

또한 한국 수비진은 백패스 외에도 역습 상황에서 대처하지 못한 능력을 보여주는 문제점까지 노출하며 추가 실점을 내줄 뻔했다.

   
   

▲ 수비수 4~5명이 있었지만 공격수 2명이 몰고온 역습에서 한국은 전방위로 막아설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공에 집중한 나머지 뒷공간이 뚫리게 되었고 더불어서 내준 스루패스 한번이 측면 선수에게 이어져 한국은 역습 한번에 수비벽이 무너지게 되었다

(출처 - 유튜브 FIFA 페이지)

사진에서 처럼 문전에서 발빠르게 역습을 펼치던 브라질이 볼을 소유할때 한국 수비진들도 부랴부랴 볼에 맞추어서 달려가곤 하였지만 달려가면서 강하게 전진 압박을 하기가 어려웠던 데다가 넓은 시야를 가진 상대 선수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킬패스를 선보이며 순식간의 수비벽을 허무는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였다.

다행히 그다음 마무리 단계에서 우리 수비수가 먼저 달려들어 태클로 저지를 했다지만 수비수 4명에 공격수 2명 이라는 상황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막아내고 저지하기에는 괜찮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커서 역습에 대한 대처를 못한 한국의 실수를 더욱 더 부각시킨 것 같았다.

 
 
 
 

이 때문에 자칫 2차전을 준비하는 한국 팀에게는 이러한 역습에 따른 수비 밸런스 붕괴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깊이 나타나서 가볍게 볼수 없는 문제로 생각될듯 싶었다.

▶ 무뎌진 창 마냥 위협적이지 못 하였던 부진한 공격력

마지막으로 한국팀은 공격력에서도 브라질에게 위협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실력면에서 월등히 앞선채 전후반 내내 주도권을 잡은 브라질의 기세때문에 눌린것은 이해가 되지만 지소연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놓은 후 최전방에 유영아를 비롯한 모든 미드필더진들이 호흡을 맞추며 공격 기회를 노렸어야 했지만 정작 공격력은 브라질을 위협하기에는 역 부족 이었던 만큼 수비 못지 않게 부족성을 많이 드러 내 었었다.

또한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며 나온 지소연의 도움에도 이렇다할 대처 능력을 발산하지 못하며 무산된 부분도 역시 제대로 된 마무리 부족을 나타난 것인 만큼 연계 플레이로 이뤄진 선수들간의 조율로 나타난 마무리 부분에도 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

어디까지나 첫 경기다 보니 다소 몸이 경직되있는 점은 분명 있다. 그렇지만 1차전을 놓고 본다면 한국은 여러므로 많은 노출점을 낳으며 1차전에서의 패배로 마무리 지었다. 물론 2,3차전이 남아있어서 우리에게는 승산이 있지만 사상 첫 승리와 16강을 가기 위해서라도 1차전에서 보여준 문제점 해결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한 만큼 약점을 보완해 가며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 할듯 싶다.

패배로 인해 1차전 부터 위기감을 맞이한 한국이 과연 반전을 이루며 2차전에서의 승전보를 울릴지 1승 제물인 코스타리카와의 대결은 오는 14일(한국시각) 1차전이 열렸던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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