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발표 3주 앞으로 다가와..3월 20일 스위스서 발표

최근 한국에 찾아온 2015 FIFA 여자월드컵 트로피
최근 한국에 찾아온 2015 FIFA 여자월드컵 트로피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2019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개최국 발표가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과 프랑스가 경쟁 중인데, 오는 3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집행위원 25명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한국 여자 축구의 저변 확대와 국제 축구계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일찌기 여자 월드컵 개최를 준비해 왔다. 비록 아직까지는 여자 월드컵 본선에 참가 횟수는 적지만,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따내고 같은 해 열린 U-20 여자 월드컵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이뤄냈다.

이런 성과에 힘을 불어 넣어 여자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KFA는 지난해 10월 FIFA에 2019 여자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경쟁에 나섰다.

당초 유치 경쟁은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이 벌일 것으로 보였지만, 최종 유치 신청서를 낸 나라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두 나라 뿐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유럽에서도 정상급 축구 강국으로 꼽히는 프랑스와 대회 개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이 유치권을 가져올 확률은 반반으로 보인다. 1999년 FIFA 여자 월드컵은 중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로 '대륙별 순환 개최'가 이어져 왔다. 명시된 규칙은 아니지만 암묵적으로 그렇게 해왔다. 2007년 중국, 2011년 독일, 2015년 캐나다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시 한번 아시아로 대회가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한국이 2017 FIFA U-20 월드컵과 2018년 FIFA U-20 여자월드컵의 개최권을 이미 따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19년 FIFA 여자월드컵까지 개최하게 된다면 몰아주기라는 비난 여론이 생길 수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이전까지 한국이 FIFA 주관 대회(2002 월드컵, 2007 U-17 월드컵)들을 잘 치뤄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몽규 KFA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열심히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이 2019 여자 월드컵 개최권까지 손에 넣으며 국제 축구 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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