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지난 26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면서 사실상 청산절차를 밟게 된 팬택이 27일 전자신문에 광고 하나를 게재했다.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란 메인 카피와 함께 하단에는 1200여개에 달하는 이름들이 쭉 나열돼 있다.
전면도 아닌 내지에 실린 9단짜리 광고이지만 회사의 파산을 앞둔 팬택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진행한 것으로, 팬택의 마지막 광고이기도 하다.
직접 모금을 통해 진행된 광고는 개개인의 적은 돈으로 완성됐다. 사내 게시판에 오른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 휴직자까지 참여해 5000원ㆍ1만원 등이 모여 거대한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계좌엔 “사랑합니다” “힘냅시다” “고마워” 등의 훈훈한 감사와 위로의 문구들이 입금자명을 대신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오른 광고 이미지를 본 네티즌들은 조용한 박수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IT 역사의 한 페이지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하다”고 전했고, 다른 네티즌은 “힘든 현실을 이겨내고 하나로 뭉친 팬텍 직원들의 용기에 무한한 존경을 보냅니다”며 응원했다.
팬텍은 지난 2006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뒤 2009년 다시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차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해 결국 지난 26일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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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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