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규정 변경 등은 이후에 논의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박태환의 이번 약물파동에 따른 징계와 차후 국가대표 선발 문제에 대해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은 박태환의 반성이 먼저라는 뜻을 밝혔다.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정한 금지약물이기 때문에 징계가 불가피 했고,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박태환 건에 대한 FINA 청문회에가 열렸다.

FINA는 청문회를 통해 박태환에게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현재 대한체육회의 규정상으로는 2016 리우올림픽을 위한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없지만, 규정이 바뀐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재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박태환은 FINA 징계 이후 3년 동안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규정이 '이중 처벌'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부회장이기도 한 이기흥 회장은 "규정과 관련해서 지금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앞으로 자연스럽게 논의의 장이 생길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박태환이 이번 일로 실망한 국민들에게 먼저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고 자기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게 우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박태환이 내년 올림픽에 출전해 성과를 내고 약물로 훼손된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하려는 의지는 분명히 갖고 있다고 전하며, 곧 박태환이 기자회견 등의 방법을 통해 국민들께 사과의 뜻을 전할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