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로서의 운명 결정..스위스 로잔에서 청문회 개최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대한민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의 선수생활이 걸린 청문회 일정이 확정됐다.
박태환의 '도핑의혹'을 다룰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는 오는 3월 23일 FIN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다.
박태환의 청문회 일정은 원래 지난 달 27일이었다. 그러나 박태환 측은 청문회 소명 자료 부족을 이류로 연기를 요청했고 FINA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새로운 일정을 통보하기로 했다. 1달 여의 시간이 지나고 이번 달 23일에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박태환과 수영연맹, 체육회 3자로 이뤄진 이른바 '박태환 청문회팀'의 준비도 거의 다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문회 징계 수위를 정하는 FINA의 핵심 고위 관계자와도 사전에 꾸준히 접촉하여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이번 청문회에 출석해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네비도 주사를 맞은 것이 고의가 아니였음을 증명하는 데 주력한다. 검찰 조사를 통해 의사의 의료 과실이라 점이 나왔기 때문에 이 자료가 가장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자료가 FINA의 도핑 청문회 위원들을 100% 설득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최근 국제스포츠의 여러 분쟁 사례들을 봤을 때 '외교적 노력'이 결과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지금까지 '박태환 청문회 팀'의 외교적 노력을 고려해봤을 때, 박태환 측은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제 박태환의 '수영선수로서의 삶'은 23일에 모두 결정된다. 징계가 감면될 경우 2016 리우올림픽도 바라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로 은퇴를 선언할 수도 있다.
박태환의 '도핑 파문'에 팬들과 언론의 박태환을 향한 시선은 싸늘하지만, 청문회 결과로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박태환의 청문회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 '도핑파문' 박태환, 일단 훈련 재개
- '도핑 파문' 박태환, 청문회 참석 위해 오는 22일 출국
- '도핑 파문' 박태환, 대한수영연맹 수상자 명단서 제외
- 케냐 '마라톤 여제' 리타 젭투, 금지약물투입으로 중징계
- '도핑 양성' 논란 속, 박태환 빠른 시일 내 훈련 재개
- 박태환, 세계선수권과 내년 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
- 박태환 도핑 양성반응, 앞으로 어떤 절차 밟게 되나
- '마린보이' 박태환 도핑 양성 반응에 당혹
- 제2의 박태환이 나왔어도 불안한 한국 수영계
- '한국의 수영 스타가 온다', 박태환 미국행에 미국 현지서 관심
- 박태환, 2016 리우 올림픽은 미국 코치와 함께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