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에서 카빈총 사라진다

국방부는 다음 달 2일부터 예비역들이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조기 퇴소하는 계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다음 달 2일부터 예비역들이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조기 퇴소하는 계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리아프레스=백미혜기자]  올해부터 훈련에서 합격선을 넘은 예비군은 누구든지 우선 귀가할 수 있다.

국방부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하는 올해 예비군 훈련에 성과 위주의 훈련 시스템을 적용해 예비역들이 스스로 상황을 극복해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조기 퇴소하는 등 강화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훈련 성과에 따라 예비군 훈련 인원의 30%까지만 조기 퇴소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과제에서 합격한 예비군은 인원과 상관없이 일찍 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예비군 훈련에서 구식 소총인 카빈총이 사라진다.

국방부는 "오는 3월2일부터 일반예비군 훈련에 카빈 소총 대신 M16 소총을 지급하고 훈련도 자율 참여형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라 50여 년간 사용됐던 카빈 소총은 내년까지 모두 사라지게 된다. 2차 대전 당시 사용된 카빈 소총은 미군이 쓰던 것을 한국군이 넘겨받아 예비군 창설과 함께 보급돼 48년째 사용돼 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예비군 부대의 총기 중 50%가 카빈 소총이다. 이를 내년까지 전량 M16 소총으로 교체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군 훈련제도 개선으로 국민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훈련 여건과 환경 개선, 예비군의 전투장비와 물자 현대화 등을 통해 예비전력 정예화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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